재미로 쪽파 반단을 사서 파김치를 담가봤어요.
쪽파 효능, 파김치 효능-파는 생선, 고기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해독작용도 있으며 고기를 연하게 하는 작용과 감기가 심해지는 걸 막아주기도 한대요. 특히나 파를 김치로 담가 먹을 경우 유산균의 도움으로 위장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고 소화불량이나 설사 치료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의 경우 파김치는 푹 익어 좀 쉰게 좋아요.
찌개에 한 묶음씩 넣어도 아주 좋구요.
뚝딱뚝딱 휘리릭 만들어 볼까요~
재료: 쪽파, 찹쌀가루, 고춧가루, 액젓, 설탕, 천일염, 생강
풀이 식어야 되니까 제일 먼저 쑤어요.
찹쌀가루(멥쌀가루, 밀가루 다 OK)를 물에 풀어 중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끈기가 생기고 말갛게 익으면 되요.
숟가락에서 떨어뜨렸을때 '또옥똑' 떨어지는 정도.
너무 되도 양념에 덩어리가 지고, 너무 묽으면 풀 넣는 효과 없이 김치 국물만 더 생겨요.
차갑게 식도록 한 쪽에 두어요.
편안하게 바닥에 철퍼덕 앉아 신문지 깔아 놓고 파를 다듬어요.
뿌리쪽 깔끔하게 잘라 맨 밑 잎사귀를 벗겨 깔끔하게 다듬고 잎사귀 끝도 살펴 봐서 시든 부분은 끊어내요.
파 뿌리쪽이 줄기와 굵기가 비슷하게 내려오면 그냥 두고, 사진처럼 뭉툭하게 두꺼우면 양념이 잘 안 밸수 있으니 ㅡ 나 + 모양으로 0.5mm 정도 칼집을 내요.
다듬은 파는 물을 많이 받아 놓고 흔들어 가며 여러번 씻어 흙을 모두 제거 한 뒤 소금물을 진하게 풀어 뿌리쪽만 20여분 담가 절여요.
바쁠땐 절이는 과정 없이 바로 해도 되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더 간이 잘 스며들어 맛있겠지요?
절인 쪽파는 한번 씻어도 되고 소금물 쫙 빼서 그냥 버무려도 되요.
쪽파가 절여 지는 동안 김치 양념을 만들어요.
고춧가루, 액젓 종류 아무거나, 설탕 약간, 쨍한 맛 나라고 다진 생강 넣었어요.
저는 물을 미지근하게 해서 제일 먼저 고춧가루에 부어 버무려두어요.
이렇게 하면 고춧가루가 불어서 색도 곱고 양념이 겉돌지 않는 것 같아요.
미리 불린 후 나머지 양념들을 넣고 잘 섞어요.
파 김치니까 파는 당연히 따로 넣지 않았고, 주재료가 향과 맛이 강하니까 마늘도 넣지 않았어요.
4~5 줄기씩 잡고 양념을 골고루 바른 후 잎사귀를 이용해 돌려 감아 한 묶음씩 만들어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았아요.
먹을땐 가운데를 톡 잘라 접시에 담아요.
지금도 맛있지만, 더 익어 쉰 내가 약간 나면 더욱 맛있어요.
시큼한 그 맛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