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고구마줄기볶음 만드는법, 묵나물 요리방법 이에요.
말린 묵나물(묵었다고 해서 묵나물인가요?)은 깊은 맛이 있어서 좋아하는데, 맛내기가 은근히 어려워요.
큰 맘 먹고 직접 말리는 것 부터 먹을수 있는 반찬 만들기 까지 해봤어요.
햇볕에 푸성귀를 말리면 영양가와 보관성이 높아지고, 제철이 아니어도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각 가정마다 맛있는 묵나물 만드는 비법이 있겠지요?
저는 이렇게 해봤습니다.
재료: 말린 고구마줄거리, 들기름, 간장, 참기름, 깨소금, 파, 마늘
한창 제철일때 고구마줄거리를 잔뜩 얻어서 살짝 데쳤어요.
껍질 상태를 봐서 연하면 그냥 말리고 억셀 듯 싶으면 껍질을 벗겨요.
겹쳐지지 않게 한 가닥씩 잘 널어서 가끔 뒤집어 가며 완전히 말렸어요.
반찬을 만들땐 일단 불려야 해요.
물에 한시간쯤 담갔다가 큰 솥에 물과 고구마순을 함께 넣고 삶았어요.
한 줄거리 만져 보아 말랑하게 불었으면 깨끗하게 여러번 씻어 물기를 대강 짜요.
먹기 좋게 썰어서 들기름(혹은 식용유)+간장+파,
마늘 넣고 볶아요.
촉촉하게 하기 위해 물을 약간 넣고 지지듯 볶아요.
느긋하게 볶은 후 참기름, 깨소금 넣고 휘휘 잘 섞어 불끄고 마무리해요.
간장 넣을때 액젓을 약간 섞어도 좋구요, 들깨를 물에 풀어 넣고 볶으면 더욱 부드러워요.
파랗고 싱싱한 날(?)나물도 맛있지만, 이렇게 누리끼리하면서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말린 나물도 맛있어요.
새삼스레 존경스러운 조상 주부님들의 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