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하나도 어렵지 않은 팥칼국수.
동지에 주로 팥죽을 많이 먹는데 팥칼국수도 맛있어요.
식구들 식성이 죽과 칼국수로 나뉜다면 두 가지 다 만들도 좋구요.
저는 그렇게 만들거든요. ^^
팥 삶는 건 똑 같고 마지막에 찹쌀이나 국수를 넣는 거에 따라 이름이 바뀔 뿐이에요.
칼국수도 파는걸 넣으면 훨씬 더 간편한데, 저는 시간이 있어서 직접 밀었어요.
팥칼국수나 팥죽, 직접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요.
재료: 팥, 밀가루, 소금, 설탕
팥은 불리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거라는걸 이번에 알았어요.
워낙 단단해 절대 불지도 않지만, 색이 빠져 팥죽을 쑤었을때 색이 희여멀개진대요.
그런것도 모르고 팥죽이나 팥고물 만들때 불린다고 담궈 놓느라 시간 버려 색감도 버려.. ㅜ
잘 씻어서 가능하면 조리질을 해서 혹시 모를 돌을 고르고, 팥이 잠길만큼 물을 부어 끓으면 따라 버려요. 떫은 맛을 제거하는거에요.
다시 물을 6~7배(오래 삶아야하니까) 붓고 끓으면 중불로 줄여 팥 껍질이 벗겨지며 푹 무르도록 삶아요. 팥이 우러나와 국물도 걸죽해져요.
한소끔 식혀서 믹서에 윙 갈아도 되는데, 저는 이번에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오랜만에 체에 걸렀어요.
체가 약간 굵어도 괜찮아요.
체에 대고 팥을 주무르다가 생수를 조금씩 첨가해 가며 으깨진 팥을 헹군다는 느낌으로 팥 껍질에서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해요.
죽이나 칼국수를 넣고 익힐때 어차피 물이 더 들어가야 하니까 생수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되요.
팥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껍질은 버려요.
팥이 삶아 지는 동안 새알심도 만들고 칼국수도 반죽해요.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섞고 뜨거운 물을 부어 가며 익반죽해요.
저는 좀 질게 만들어졌는데, 반죽이 제대로 되면 동그랗게 뭉쳤을때 모양이 예뻐요.
팥칼국수를 만들기로 했다면 팥을 불에 올려 놓고 그 다음에 칼국수 반죽 해서 일회용 봉투에 담아 한쪽에 두어요. 숙성기간이 길수록 면이 쫄깃하고 맛있어요.
손 칼국수 반죽하는 방법은 소금 약간 섞은 밀가루를 물을 적당히 섞어 반죽해 10여분 치대요.
삶아진 팥을 갈거나 걸러 칼국수를 삶아도 될 만큼 생수를 보충해 불에 올려 놓고 새알심을 만들고 칼국수를 밀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덧밀가루 뿌려가며 약 2mm두께로 밀어서 접어 가늘게 썰어서 한가닥씩 털어요.
팥물이 끓으면 덩어리지지 않게 한 줌씩 집어 덧밀가루가 많으면 털고 살살 풀어가며 넣어 익혀요. 국수 가락이 붙지 않도록 긴 젓가락으로 풀어주면서요.
팥죽이라면 찹쌀을 미리 불려 두었다가 이때 넣으면 됩니다.
가끔 저어 줘야 눌어붙지 않아요.
쌀이나 국수가 70% 익었을때 새알심을 넣어 마저 익히고, 마지막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맛을 내요.
팥을 담가 놓지 않았더니 확실히 색이 진하네요.
뜨거울때 두 그릇,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두 그릇.
남편의 식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