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삶는다'고 하고 고구마는 '찐다'고 하지요.
말 그대로 감자는 물에 퐁당 담가 익도록 삶고 고구마는 체반에 얹어 뜨거운 김으로 쪄요.
깜빡 헷갈리거나 해서 반대 방법으로 하면 감자 삶는데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고, 고구마는 푹 물러서 특히 호박 고구마는 자칫 뭉글뭉글 물에 풀어 질 수 있어요.
고구마 맛있게 찌는 방법이에요.
고구마 껍질을 깨끗이 씻어요.
벗겨 먹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대충 씻으면 혹시 흙이 껍질이나 패인 곳에 묻어 있다가, 먹을때 흙맛이 날 수도 있어요.
여러번 깨끗이 씻어요.
냄비 물이 끓어도 체반 위로 넘치지 않을만큼 물을 붓고 체반을 얹어요.
이 하나가 빠져 어디로 사라졌어요. --;;
똑같은 시간에 모두 익혀 내려면 유난히 큰 고구마는 반으로 자르고, 될수 있으면 고구마를 겹쳐 놓지 않아야 해요.
위에 얹힌 고구마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뚜껑 덮어 물이 끓으면 중불로 놓고 30여분 폭폭 쪄요.
중간에 혹시 물이 다 졸지 않았나 확인을 해서 모자라면 보충을 해요.
고구마 크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 다른데 20분 넘어 가면 젓가락으로 굵은 고구마를 콕 찔러 보아 익은 정도를 확인해서 시간을 조절해요.
다 쪄졌으면 바람 통하게 구멍 뚫린 체반에 모두 건져 내요.
찐 냄비에 그냥 두거나 바람 통하지 않는 양푼에 마구 겹쳐 올려 놓으면 고구마에 물이 생기며 눅눅해져 맛이 없어져요.
변비 탈출에 효과가 좋아 자주 먹는 고구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