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박혀 있던 삶은 무청과 대파, 그외에 푹 익은 묵은지와 감자로 간단하게 감자탕 끓이는 방법이에요.
꽉 막힌 냉동실에서 이렇게 한 두봉지씩 꺼내면 막힌 속이 뚫리는 느낌이에요.
언제 넣어 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삶은 무청 한 봉지를 꺼내고 나니 냉동실에 작은 동굴이 생겼어요. ^^;;
간단하게 끓여도 맛은 좋은 묵은지 무청 감자탕입니다.
재료: 돼지 등뼈, 묵은지, 삶은 무청, 감자, 된장, 마늘, 대파, 후추, 들깨가루
등뼈가 잠길 만큼의 물이 끓으면 뼈를 넣고 20여분 삶아요.
핏물과 불순물이 거품처럼 부글부글 올라와요.
으~~~
대파 한 단을 사면 금방 못 먹어 시들어 버리니까 사오자 마자 잎 사귀만 썰어 냉동실에 두고 찌개나 국을 끓일때 넣어요.
얼은 대파와 삶아 겉 껍질 벗겨 얼려 두었던 무청 준비하고, 감자도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두어요.
데쳐진 등뼈는 덩어리진 핏물 등의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내요.
저는 시간도 없거니와 귀찮기도 해서 몽땅 한번에 넣고 끓였어요.
제대로 하려면 무청을 녹여서 된장으로 조물조물 무치고, 된장, 묵은지, 마늘, 대파, 후춧가루, 등뼈를 넣고 끓이다가 감자와 들깨가루 넣고 마저 끓여요.
감자탕은 오래 끓여서 국물이 약간 묵지근한 느낌이 나야 맛있는 것 같아요.
감자탕이 푹 익는 동안 노래를 부르거나 놀거나~ ^^
저는 거의 1시간 30분 이상 끓여요.
자, 숟가락 젓가락 들고 시이이이작!!